
쥐방울덩굴
학명 : Aristolochia contorta Bunge
분류군 : 쥐방울덩굴과 (Aristolochiaceae)
영문명 : Northern pipevine
촬영일 2023. 2. 6 경기도 고양
쥐방울속 식물체 전체에서 나는 냄새는 수컷 사향제비나비의 사향(麝香; 사향노루나 사향고양이의 향낭(香囊)에서 나는 향) 냄새로 스며들어서 사향제비나비는 몸에서 특유의 사향 냄새가 난다고 한다.
한글명 쥐방울은 16세기 초에 쥐방올, 그리고 17세기 초에 쥐방을로 기록된 오래된 우리 이름이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 향명으로 勿兒隱冬乙乃(물아은동을내), 즉 말 勿(물), 아이 兒(아), 숨길 隱(은), 겨울 冬(동), 새 乙(을), 이에 乃(내)로 기록되었다. 17세기에는 쥐방울을 ㅁ·ㄹ△·ㄴㄷ·래(말산달래)7)라고도 불렀던 모양이다.
한의학에서는 쥐방울덩굴의 열매를 마두령(馬兜鈴)이라 하고, 뿌리를 청목향이라 하여 폐열로 인한 해수, 가래, 천식 등에 모두 응용되며 위장염, 이질에도 사용하였으며, 고대 서양에서는 출산을 자극하는 약재로 사용했다고 하지만, 이 종류에는 산부와 태아의 생명과 유산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물질(aristolochic acid)이 들어 있다. 아리스톨로크산은 쥐방울덩굴과에 속하는 광방기·관목통·청목향 등에 함유돼 있는 성분으로 신장조직에 유전자변이를 일으키고, 투여용량에 따라 간질 섬유화를 동반한 만성신부전과 신장암·비뇨기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생약규격집(KHP)에서 삭제되었다.
마두령(馬兜鈴)은 종자 바구니 모양이 말(馬)에 달았던 방울을 닮은 데에서 비롯하고, 일본명 우마노수주쿠사(馬の鈴草, 마령초)도 마찬가지다.
속명 아리스토로키아(Aristolochia)는 여성 생식기 구조에서 비롯하는데, 꽃 모양이 나팔관을 닮았고, 아래에 부풀어 오르는 열매 모양을 자궁에 비유한 것이다. 출산(lochia)과 가장 좋다(aristos)는 의미인 고대 희랍어로부터 유래한다.
[출처] 꼬리명주나비의 꿈(上)

일본 중국 한국 전역에 분포하는 다년생 덩굴식물이다. 숲의 가장자리에 자라는 특성이 있어 천이나 토지개발 등으로 자생지가 훼손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산책다니며 생각보다 찾아보기가 힘들다.
꼬리명주나비와 사향제비나비의 기주식물로 애벌레를 관찰하며 늘 갉아먹힌 상태일때만 만나다가 겨울에 온전한 열매를 보니 무척 반가웠다.
여름 가을 꼬마 참외처럼 둥그렇게 달렸던 열매는 안에 6개의 방을 만들어 씨앗을 가득 담고 있었나보다.
겨울이되면 서서히 벌어지고 열매를 붙들고 있던 꼭지부분 줄기도(화경,꽃자루) 갈라져서는 모양이 꼭 낙하산 뒤집어 놓은 것 같기도하고 크리스마스트리장식 같기도 하다. 손에 쥐어보니 예쁜 찻잔같기도 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누굴 초대하려고 이렇게 씨앗을 예쁘게 담아 나무에 매달아 놓았을까.
(분명 나는 아닐테지만 나도 하나 챙겨본다.ㅋ)
가을 생태수업은 종자의 산포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수시로 다뤘는데 그때 이런 모습의 쥐방울덩굴의 을 만날 수 있으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 생각해봤는데 그냥 관찰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데 뭔 설명이냐 싶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관찰해보고 느껴보고 흔들어 씨앗소리도 들어보고 ㅎㅎ
하나 떼어 식탁위에 올려두었더니 앉을때마다 여러 생각이 들게 한다.




쥐방울덩굴 열매는 마두령이라고도 부른다. 마두령은 말머리에 다는 방울을 의미하는데 그걸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열매가 벌어지기 전에 채취해 말린 약재 역시 마두령이라고 부른다. 열매는 해수, 가래, 천식, 치질등에 효능이 있고 뿌리는 장염, 이질 종기 등에 효능을 보인다고 한다.
쥐방울덩굴을 까치오줌요강, 까마귀오줌으로도 부르는데, 아니 요강의 의미는 알 듯도 한 모양이지만 애시당초 방광이 없는 까치와 까마귀는 어쩌다 오줌싸개가 되고 요강까지 마련하게 된걸까?ㅎㅎ


